콩민지 FROM. KONG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1탄 생생리얼 수술일기 본문

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1탄 생생리얼 수술일기

콩민지 2018. 6.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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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민지입니다. : )

비중격만곡증이 궁금하신가요?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비중격만곡증'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처음 수술 이야기를 듣고 도망쳤던 제가 떠오르네요.

너무너무 무섭고 두려운 그 느낌 누구보다 잘 압니다.

 

2월에 처음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도망갔다가 결국 5월의 마지막날에 저는 수술을 하게 됐어요.

두렸웠던 수술과 수술 후의 통증, 수술 후 경과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1탄에서는 입원과 수술, 퇴원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2탄에서는 퇴원 후 통원치료와 경과보고를 담아볼게요.

 

시작!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위해 3박4일 입원.

입원 - 수술 - 회복 - 퇴원으로 3박4일을 보냄.

 

병원에 따라 수술 후 입원을 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해요.

저는 수술(전신마취) 후 무통주사, 수술경과, 처치 등의 문제로 입원을 하는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적었던 글로 편한 말투로 진행합니다.

 

 

 

 

2018.05.30. 입원


수술 하루 전 오후 5시 즈음 입원을 했다.
입원 하기 전 의사를 만나고 코 상태를 확인한 뒤 미각검사와 후각검사를 했다.
후각검사는 안대를 쓰고 각종 향을 맡는 검사였다. 대략 20개가 넘는 다양한 향을 맡았다.
역시나 후각이 예민한 나는 모든 향을 구분하며 후각검사를 마쳤다.
그런데 미각검사는 정말 알쏭달쏭했다.
총 5가지 맛을 농도 별로 하는 검사였는데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 이것도 대략 15-20개 정도였는데 정말 모르겠더라.
농도가 약한 건 맛이 잘 안 느껴질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 ^_^;;
간간히 단맛과 신맛, 쓴맛은 느껴졌는데 감칠맛은 도무지 모르겠더라.
너무 궁금해서 감칠맛이 뭐냐 물었더니 '미원맛'이란답을 들었다. 

미원맛?? 대답을 듣고나니 더 무슨 맛인지 모르겠던 ㅋㅋㅋ 검사해준 분이 너무 불친절해서 더 묻진 못했다.

후각은 100프로 자신있게, 미각은 10프로 정도만 느끼며 검사를 마치고 입원실로 향했다.
입원실에서 혈압, 맥박을 재고 간단한 문진을 한 뒤 환자복으로 갈아 입었다.
그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코털 밀기'였다.
코털 제거 기계를 주며 사용법을 알려주셨다. 
나를 처음 케어해준 간호사분이 친절해서 좋았다. :)

코털은 제대로 밀었는지 후에 검사를 받아야 했다.
남의 코를 들여다보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닐테니 신경 써서 코털을 밀었다.
덕분에 아주 깨끗하게 잘했다는 칭찬과 함께 한 번에 코털 밀기를 통과했다.
다만 너무 열심히 코털을 제거했더니 코가 너무 따가웠다. ㅠㅠ

입원 시 주의사항
  1. 손발톱 매니큐어 금지
  2. 각종 악세사리 착용 금지
  3. 감기 금지 (수술 불가)
  4. 코털 밀기
입원을 하고 7시까지는 남자친구가 함께 있어주어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남자친구가 가고나니 긴장이 풀려 잠이 왔다.
잠이 살짝 들 때쯤 아빠가 도착했다.
아빠와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저녁도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오기로 해서 아빠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셨다.

8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에는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
겁이 많은 내가 무서움에 힘들어 할 거라고 생각한 것인지 다들 무서울 틈도 없게 해주었다. ㅎㅎ

 

 

 

 

 


8시반에 링거를 맞았다.
수술용 바늘이라 보통 바늘보다 굵고 길었다.
그런데 초보 간호사가 잘못 찔러서 혈관이 숨어버렸다.
꽂을 때도 뽑을 때도 너무 아픈 바늘이었는데 총 5번을 찌른 뒤 성공했다.
결국 손등에 꽂았는데 손등이 너무너무 아팠다.

다음날 수술을 한 뒤 왼손으로, 작은 바늘로 바꿔 다시 링거를 맞았다.

 

수술을 위해 밤 12시부터 금식을 해야 했다.

물도 마시지 못해서 입이 마르면 물로 입을 헹궈내는 것만 가능했다.

수술 전 날 밤 12시부터 수술이 끝나고 4시간까지는 금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 같은 병실에 입원한 아주머니가 계셨다.

나보다 하루 일찍 수술을 하셔서 내가 입원한 날 오전에 수술을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낮에는 멀쩡해보이셨던 아주머니께서 밤이 되자 급격하게 힘들어하셨다. ㅠㅠ

그걸 지켜보는 나는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 마치 내일의 내 모습이 저럴 듯 하여..!

 

코 수술을 했기 때문에 피가 흐르지 않도록 코를 거즈로 감싸고 있는다.

그런데 낮에는 멀뻥하셨던 아주머니가 밤이 되자 코를 감싼 하얀 거즈가 빨간색이 될 정도로 피가 많이 났다.

유독 코피가 많이 나셨는데 간호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콧물이 많이 나거나 혈압이 높으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아주머니의 빨갛게 변한 거즈를 보며 너무나 큰 공포를 느꼈다.

 

수술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긴장을 해서인지 밤에 잠을 푹 자지 못했다.

그렇게 입원한 날의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이 되었다.

 

 

 

 

 

2018.05.31. 수술

 

수술은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시작됐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침대에 누운 채로 실려 들어가던데 나는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내 두 발로 걸어서 수술실에 들어갔다.

수술대에 누우니 뇌파측정기를 이마에 붙이고 손가락, 종아리 등에도 각종 기계를 붙였다.
마취선생님이 들어와서 내 이름을 부른 뒤 마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신마취)
네. 대답하고 채 다섯도 세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수술은 1시간 정도 걸렸고 11시쯤 나왔다고 한다.
수술 후 4시간 동안 또 금식이라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 물로 입만 헹구고 뱉어내길 반복했다.
코로 숨을 못 쉬니 입이 자꾸 말라서 목 뒤쪽이 따끔따끔 거렸다. (이게 제일 큰 고통)


 

마취를 깨야 한다고 잠이 오는데 자꾸 나를 자지 못하게 깨웠다.
비몽사몽으로 눈을 뜨고 침대에 앉았다.
코는 답답하고 조금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
마취가 덜 풀려서 그런가 그리 아프진 않았다.
그래도 마취 풀리면 아플까 싶어서 무통주사를 꾹 눌렀다.
근데 무통주사를 누른 순간, 속이 메스껍더니 구토증상이 나타났다.
무통주사가 그런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나는 토하는 게 너무너무 싫다.
간호사가 계속 속이 안 좋으면 무통주사를 꺼줄테니 말하라고 했고 5분 뒤 나는 꺼달라고 말했다.
덕분에 무통주사도 없이 생으로 고통을 모두 느끼게 되었다.
무통주사를 맞지 않으면 그만큼 더 빨리 회복된다고 하니 더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코는 많이 아프지 않았다.
엉덩이 주사를 하루에 총 3대 맞았는데 그게 너무너무 아팠다. ㅠㅠ

 

 


 

 

 

수술 당일 힘들었던 점을 적어보겠다.
  1. 코가 막혀 (솜이 양쪽 코에 3개씩 들어있음)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니 힘들다.
  2. 코보다는 목이 오히려 더 아팠다. 침 삼키는 것, 물 마시는 것, 밥 먹는 것이 모두 불편할 정도로 목이 아팠다. 목으로 뭘 넘길 때마다 꽉 막힌 코가 압박이 되는건지 그게 가장 힘들고 아팠다.
  3. 코에 콧물이 가득 찼는데 못 푸는 느낌, 수영장에 갔는데 코에 물이 잔뜩 들어간 듯한 따가운 느낌이 계속 들었다.
  4. 말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목소리를 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목이 콱 잠겨 말하는 게 힘든 느낌?
  5. 나는 미열이 나고 열이 자꾸 올라 더 힘들었다. 결국 해열제 주사 한 대 맞고 한숨 자고 나니 그제서야 조금 살 것 같았다. (물론 이전에 비해서 살 것 같았단 의미)

여러모로 수술 당일에는 아프고 힘들었다.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니 입이 자꾸 말라 잠도 푹 자지 못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저녁 먹을 때 -오후 5시- 가장 힘들었다.
전날 잘 못 자서 + 수술 여운으로 잠은 쏟아지는데 숨 쉬는 게 힘들어 누워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저녁을 먹는데 음식을 넘길 때마다 코가 울려서 너무 힘들었다.
또 때마침 저녁 먹을 때 보호자가 없이 혼자 있어서 더더욱 힘들었다.

저녁을 먹고 억지로 잠을 청하고 있을 때 남자친구가 왔다.
보호자가 있고 없고가 마음의 위안에 큰 차이가 있더라.
그냥 나 자는동안 옆에 있어주기만 하는데도 힘이 나더라.
남자친구가 온 뒤 해열제 맞고 한숨 잤다.
그러니 정말 한결 개운해졌다.
목이 아파 말도 잘 못하는데 옆을 오래 지키다 갔다.
나 필요한 거 있으면 못 일어나게 하고 다 해주고 먹고 싶은 거 있다니까 사다주고 너무 고마웠다.

 
병원에 오래 있으면 환자가 아니라도 힘드니까 되도록 다들 빨리 돌려보내려 하는데 끝까지 곁에서 힘이 되어준 엄마와 남자친구가 있어 덕분에 빨리 회복한 것 같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했다.
공복상태로 오래 있어서 탈수증세가 와서 열이 오를 수 있다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다.
물 넘길 때 코가 너무 아픈데 참고 억지로 물을 많이 마셨다.
나는 밤이 되면 더 아플 줄 알았는데 내 경우는 다행히도 밤이 되니 조금 더 살만해졌다.

텀블러를 작은 걸 가져갔더니 하루종일 물 뜨러 왔다갔다 해야 했다.
텀블러 큰 거 챙겨가세요. 

밤에 잠자는 게 불편할거라 예상을 했지만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
입으로 숨을 쉬니 입이 자꾸 말라서 2시간, 3시간 간격으로 계속 잠에서 깼다.
푹 자지 못하고 입안이 말라 입과 목이 따가워서 깨곤 했다.
그러면 일어나 앉아 물로 마른 입을 헹궈주고 헥헥 거리머 가쁜 숨을 몰아 쉰 뒤 다시 잠을 청했다.

 

+) 다행히 나는 코피는 거의 나지 않았다.

같은 병실을 썼던 아주머니는 코피가 너무 많이 나서 거즈를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야 했다.

그런데 나는 거즈를 바꿀 필요도 없을 정도로 코피가 거의 나지 않았다.

 

나는 혈압이 높은 편이 아니고, 원래도 코피가 잘 나지 않는 편이라 그랬던 것 같다.

(평소에도 코피가 난 적은 살면서 한 번도 없음.) 

 

 

 

 

 

2018.06.01. 수술 다음날

 

전날 밤새 뒤척였다.

입으로 숨을 쉬니 입이 자꾸 말라 입 안이 따가워서 오래 잘 수 없었다.

1시간, 2시간, 3시간 간격으로 계속 잠에서 깼다.

코가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게 아니라 입이 말라서 입이랑 목구멍이 따가워서 잠에서 깼다.

겨우 눈을 뜨고 일어나서 바짝 마른 입을 물로 헹구고 촉촉하게 만든 뒤에야 다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입은 곧 다시 말라 그때마다 잠에서 깼다.) 

 

아침 6시면 간호사가 와서 혈압을 재고 엉덩이 주사를 놔준다.
항생제 주사를 맞고 나서 머리가 너무 아프고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7시에 식사가 도착했지만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밀어놓고 억지로 잠을 더 청했다.
밤새 못 잤기에 1시간 정도를 몰아 자고 일어나 밥을 먹었다.

 

이 날 아침부터는 먹는 먹는 약도 줘서 밥 먹고 약도 먹었다.
이제 하루만 병원에 더 있으면 내일은 퇴원을 한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
같으 병실을 쓴 아주머니께선 나보다 하루 일찍 입원하셨기에 퇴원을 하셨다.
나도 너무너무 집에 가고 싶고 부러웠다.
집에 가고 싶어!!!! ㅜㅜ

 

이 날도 밤이 오는 게 너무너무 무서웠다.

밤이 되면 푹 자지 못하고 계속 깨는데 깰때마다 아직 밖이 어두컴컴한 걸 보는 게 너무 싫었다.

잠을 자는 게 너무 고통이었다.

입이 자꾸 말라서 입이 따갑다 못해 결국에는 입천장이 다 까졌다.

입을 헹구고 물을 마시고 입을 촉촉하게 만들어도 채 1시간을 가지 못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에서 제일 힘든 건 코의 통증이 아닌 입이 마르는 것이었다. 

 

 

 

 

 

2018.06.02. 퇴원 &코에 솜 빼는 날

 

드디어 퇴원하는 날이 되었다.

너무너무 기다렸던 날이다!

 

그런데 새벽부터 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열이 나니 숨 쉬기가 더 힘들어지고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다.

열이 심하게 나면 퇴원을 시켜주지 않을 것 같아서 불안했다. (집에 가고 싶어. ㅠㅠ)

결국 계속 열을 재다가 해열제 주사를 한 방 맞았다.

해열제를 맞고나니 다행히 열이 내렸다.

 

아침 8시 30분쯤 코에 있는 솜을 빼러 진료실로 내려갔다.

손가락 3마디 정도로 긴 솜을 연속으로 2개 내 코에서 빼냈다. (한 쪽에 2개)

내 코에 이렇게 긴 솜이 있었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런 솜이 내 코에 있으니 당연히 숨도 못 쉬고 말하는 것, 먹는 것, 물 마시는 것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가 날까봐 지혈솜을 코에 꽂고 다시 병실로 올라갔다.

 

9시 15분쯤 지혈솜을 빼기 위해 진료실로 다시 내려갔다.

지혈솜을 빼고 코 끝을 동그란 솜으로 막은 뒤 병실로 올라갔다.

이제 지혈되는지 1시간 정도 확인하고, 11시에 항생제 주사 1대만 더 맞으면 퇴원할 수 있다고 했다.

 

확실히 솜을 빼니 훨씬 편했다.

코를 막아둬서 아직 코로 숨을 쉴 순 없었는데 무언가를 먹을 때 더이상 코가 불편하지 않았다.

목구멍으로 뭔가를 넘기려고 하면 그때마다 코에 압력이 가해져서 힘들었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그리고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정말 이 때 너무너무 행복했다. ㅠㅠ

 

얼른 집에 가고 싶지만 주사를 맞아야 해서 11시까지 기다린 뒤 주사 맞고 퇴원을 했다.

퇴원 너무 좋아. 집이 최고야.

 

 

 

 

※ 콩민지가 알려주는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TIP

 

 

수술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으니 텀블러 큰 거 챙겨가세요.

저는 작은 텀블러 사용했더니 계속 물 뜨러 가야 했어요.

 

코가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니 입이 자꾸 말랐어요.

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가습기가 있다면 챙겨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공기가 촉촉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열이 자꾸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열이 나면 코가 붓고 전체적으로 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져요.

코가 부어서 코에도 통증이 오고 숨이 헉헉 거리며 쉬어야 해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오들오들 한기가 들면서 열이 났거든요. 특히 밤에 잘 때 추웠어요!

평소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꼭 겉옷을 챙기도록 해요.

 

손수건이 필수예요.

수술 후 4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해요.

물도 마시지 못하는데 입이 마르니까 손수건을 물에 적셔서 입을 닦아주라고 하거든요.

그런 용도로도 필요하지만 저는 손수건을 목에 꼭 두르고 있었어요.

제가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목이 잘 붓거든요.

그런데 수술하고 나면 가래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목이 약한 편이라 손수건을 3개나 챙겨갔어요. (정말 제일 잘한 일)

저는 수술 끝나고 나와서부터 퇴원할 때까지 목에 손수건을 감고 있었어요.

덕분에 체온 유지도 되고 목이 따뜻하게 보호가 되니까 저는 가래도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겁이 정말 많고 엄살도 심해서 수술 전 동의서 쓸 때 무통주사를 신청했어요.

그런데 무통주사 부작용이 메스꺼움, 구토증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진짜 무통주사 맞자마자 속이 울렁거리더라고요. (입원한 다른 분께도 물어봤는데 토하셨대요.)

그래서 저는 무통주사 1번 맞고 퇴원할 때까지 다신 사용 안 했어요.

그런데 마취 풀리고나서도 무통주사 안 맞아도 견딜만 하더라고요.

무통주사를 맞으면 얼마나 더 안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무통주사 없이도 버틸만 했어요.

저는 정말 겁도 많고 엄살이 심한데 제가 무통주사 없이 견딜 정도면 이 세상 사람들 다 무통주사 없이도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쨋든 1번 썼든, 2번 썼든 썼기 때문에 무통주사는 병원비에 포함이 됐는데 너무 아깝더라고요.

 

코가 꽉 막혀서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했어요.

때에 맞춰 식사가 오는데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5시) 저는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해서 정말 살기 위해(?) 먹었어요.

빈 속에 계속 주사를 맞으면 속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잘 먹고 잘 자야 빨리 회복이 되니까 열심히 밥 먹고 물 마시고 했어요.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2탄에서는 퇴원 후 집에서의 상황과 통원치료에 관해 적어볼게요.

통원치료에서는 어떤 걸 하는지 경과보고도 해드릴게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기억나는 건 모두 대답해드릴게요.

 

정말 힘든 3박4일이었어요.

밤이 무섭고, 숨 쉬기 힘들고 여러모로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결국 해냈습니다.

무통주사도 없이 생으로 버텨냈어요!

 

모태쫄보인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을 거예요. 힘내요. : -)

 

 

 

2018/06/22 - [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2탄 수술 후 부작용 없이 회복 중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2탄에는 수술 후 퇴원과 통원치료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통원치료 과정과 횟수, 치료내용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으니 2탄에서 만나요. : )

 

 

 

2018/11/22 - [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 비중격만곡증비용 실비보험처리 내역 공개 Q&A 정리

 

비중격만곡증 수술후기 3탄 마지막에서는 비중격만곡증 수술 비용과 보험처리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 봤어요.

저의 비중격만곡증 진료기록과 병명도 담겨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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