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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가죽공예 카드지갑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체험하고 왔어요

콩민지 2020. 12.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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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카드지갑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체험하고 왔어요

 

요즘은 취미가 매우 다양한 시대라고 할 수 있죠.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어렵지 않게 가르치는 곳,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내 의지가 아니더라도 밖에서 활동적인 일상을 보내는 것보다는 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예요. 원래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DIY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서 더욱 열과 성을 다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고 있어요. 그 중에서 제가 새롭게 도전한 가죽공예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가죽공예

 

예전에는 가죽공예뿐만 아니라 공예를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 공방에 가야만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되어 집에서도 쉽게 영상과 텍스트를 통해 공예를 배울 수 있기도 하고 DIY키트를 구입해서 어렵지 않게 혼자서 취미를 즐길 수도 있어요. 

 

가죽공예

 

제가 제일 선호하는 것은 바로 원데이클래스예요!

바쁜 현대사회에서 매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찾아가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다행스럽게도 집 바로 앞에 내가 원하는 공방이 있다면 모를까, 공방은 보통 내 집과는 멀리 있어서 마음 먹고 매번 찾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매번 가죽공방을 찾아가서 배우는 것 대신 원데이클래스를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가죽공예를 도구까지 모두 이용해서 체험해보고 왔어요.

 

가죽공예 도구

 

예전부터 제가 꼭 배워보고 싶었던 가죽공예를 가죽공예공방에 가지 않고도 배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신청했어요.

가죽공예에 사용되는 가죽공예 도구도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잠깐이나마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었어요.

예상은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더라고요.

 

뭐든 처음에 시작하려고 하면 재료를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특히나 준비해야 할 재료가 많아서 잠깐 즐길 취미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모든 재료들의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니고 필요한 재료도 많아서 조금 더 진지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먼저 체험을 해 본 게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느꼈어요. : -)

 

베지터블 가죽

 

제가 참여한 이번 클래스는 가죽카드지갑을 만드는 수업이었어요.

가죽공예 원데이클래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카드케이스 만들기더라고요.

 

카드케이스, 키링, 가죽 태슬을 기본적으로 많이 만들더라고요.

크기가 작고 가장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렇겠죠?

 

다음에 제 가죽공예 스킬이 더 늘어나면 저는 꼭 가죽가방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최종 목표라고 할까요? 제가 직접 만든 가죽가방을 메고 다니면 정말 뿌듯할 거예요!❣

 

토코놀

 

먼저 가죽에 전처리를 해줄 거예요.

오른쪽에 보이는 -목공풀 같은- 토코놀을 가죽 전체에 발라서 가죽을 코팅해주는 단계랍니다.

이건 베지터블 가죽에만 사용한다고 해요.

 

토코놀을 소량만 떠서 가죽에 바르고 도구를 이용해서 뭉치지 않게 얇게 잘 펴바르면 돼요.

가죽의 겉면에는 묻지 않게 조심해서 가죽의 안쪽 면, 테두리 부분에 바르고 열심히 문지르면 거칠었던 가죽이 부드럽게 변해요.

처음에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손으로 촉감을 느끼면서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까지 발라주면 돼요.

 

가죽공예 체험

 

뭉치지 않게 얇게 펴발라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이러고 있으니까 저 학부 때 매일 같이 과제한다고 목공풀 발랐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공예, 만들기, DIY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인가봐요. XD

 

가죽공예 재료

 

토코놀을 얇게 펴발라서 가죽을 코팅해줬어요.

거칠었던 가죽이 손으로 만졌을 때 정말 부드럽게 변했어요.

 

제가 만들기, DIY를 많이 해보니까 이런 기초 과정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크게 티가 나지 않고 대충해도 될 것 같은 과정이지만 기초를 차곡차곡 쌓아야 완성된 결과물의 퀄리티가 높아지더라고요.

뭐든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결과의 만족도도 높아지더라고요.

 

가죽공예 카드지갑

 

이제 실 컬러를 골라야 해요.

어떤 컬러의 실이 내가 선택한 원단과 잘 어울릴지 하나씩 비교해가면서 골랐어요.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고르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대체로 가죽공예를 할 때는 스티치가 잘 보이도록 원단과 비슷한 컬러의 실보다는 눈에 잘 띄는 컬러의 실을 고르더라고요.

저도 눈에 잘 띄는 골드 컬러와 은은한 카키블루 컬러의 실 둘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전문가의 추천에 따라서 카키블루 컬러를 선택했어요.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지만 다시 보니 골드 선택할 걸 싶어요.🤣

 

가죽공예 체험

 

가죽 공예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게 가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고,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겠더라고요.

저는 살면서 쌍바느질은 처음 해봤어요! 

처음이라 실 꿰는 것도 버벅거렸는데 한 번 해보니 금세 손에 익어서 쉽게 할 수 있더라고요.

쌍바느질이라니 정말 신기했어요.

 

원데이클래스

 

스티치를 따라 실을 꿴 다음에는 이제 옆면에 스크래치를 내고 그 위에 본드를 얇게 펴바른 뒤 가죽카드지갑의 옆 면을 붙여 줄 차례예요.

본드를 뭉치지 않게, 얇게 펴바르는 스킬이 꽤 중요하더라고요.

역시 뭐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을 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

 

저는 가죽공예에 대한 약간의 환상이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그 환상이 많이 깨졌어요.

'한 번 배워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배워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드를 헤라로 뜬 다음 아주 얇게 펴발라야 해요.

조금만 덧칠하려고 해도 본드가 뭉치고 잘 발리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스킬이 필요했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닦아내고 다시 바르면서 기술을 익혔어요.

 

 

점점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가죽카드케이스예요.

DIY의 재미가 이런 거죠. 만들면서 순간순간 제 형태를 찾아가는 걸 보면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점점 완성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제 작품이에요. : )

 

 

 

쌍바느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손에 가죽을 들고 한 손에 바늘을 들고 바느질을 하는 게 불가능해요.

그래서 가죽 공예를 할 때는 포니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포니가 없으면 쌍바느질을 하는 게 너무 불편하게 힘들겠죠?

 

가죽공예 포니

 

포니에 가죽을 고정하고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사용해서 새들스티치를 하는 모습이에요.

이 때 실을 당기는 힘은 실이 가죽에 파묻힐 강도로 하면 된다고 해요.

너무 느슨하게 바느질을 하면 지갑을 사용하면서 실이 늘어나서 헐거워질 수 있으니 있는 꽉 당겨서 마무리해야 해요.

 

저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손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더 힘껏 당겼어야 하는데 손이 너무 아파서 더 당기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진짜 손이 너무 아팠어요.😨

 

 

3시간 과정으로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4시간 정도 걸렸어요.

가죽 재단도 미리 되어 있고 바늘길도 미리 나 있는 상태였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가죽 재단을 하는 첫 단계부터 시작했다면 족히 6시간을 필요할 것 같은 대장정이었어요.

 

가죽이든 원단이든 재단하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도 집에서 미싱을 돌리면 재단은 필수로 해야 하는 일인데 저는 재단하는 게 그렇게 힘들더라고요.

재단을 잘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재단을 정말 중요한 과정인데, 그 중요함만큼이나 힘든 과정이기도 해요.

가죽은 단가도 높으니 더 조심해서 실수없이 재단해야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재단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다음번에는 가죽공방에서 직접 가죽 재단부터 배워보고 싶어요!

 

가죽공예 체험을 해봤는데 정말 재밌지만 손이 너무 아파서 (ㅋㅋ) 당분간은 다른 취미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어요.

손이 아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예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가 너무 많아서 초기비용이 많이 들더라고요.

구입한 재료와 도구를 모두 오래 사용할만큼의 흥미가 다시 생기면 그 때 배워보기로 결정했어요.

 

여러분도 혹시나 관심이 있다면 일단 먼저 체험 한 번 해보세요!

원데이클래스의 장점이 바로 그것 아니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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