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민지 FROM. KONG

사랑니 발치 후기 통증 생생한 매복사랑니 발치후기 본문

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사랑니 발치 후기 통증 생생한 매복사랑니 발치후기

콩민지 2018. 4.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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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민지입니다. 안녕하세요. : )

제가 벼르고 벼르던 사랑니 발치를 했어요!

와, 정말 최강겁보 모태쫄보인 저에게는 세상 대단한 일이랍니다. ㅋㅋ

사랑니 발치 후기로 사랑니 발치 통증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들었던 터라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어요.

 

정말 웬만하면 사랑니 발치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프다고 하니까..)

관리만 잘하면 사랑니를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노력도 했답니다?

그런데 제 노력이 부족했던 모양이에요. ㅠ_ㅠ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랑니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와서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되었어요.

왼쪽 위/아래 사랑니를 뽑고 오른쪽 아래(매복사랑니)를 뽑게 되었어요.

 

모태쫄보 콩민지생생한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왼쪽 위/아래(매복사랑니), 오른쪽 위/아래(매복사랑니)

- 오른쪽 위 사랑니는 CT상으로 확인이 되지만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뽑지 못함.

 

 

2018.03.14.(수) 치과 방문 & CT촬영

 

2일 뒤

 

 

2018.03.16.(금) 왼쪽 위, 아래 사랑니 발치 +항생제 주사

2018.03.17.(토) 왼쪽 수술부위 소독 +항생제 주사

 

일주일 뒤

 

2018.03.23.(금) 오른쪽 아래 매복사랑니 발치 + 왼쪽 수술부위 실밥 제거 + 항생제 주사

2018.03.24.(토) 오른쪽 아래 매복사랑니 수술부위 소독

 

일주일 뒤

 

2018.03.30.(금) 오른쪽 아래 수술부위 실밥 제거 +소독

 

 

 

 

 

 

2016년 어느 날: 사랑니 발견

 

저는 치아교정을 하기 위해 CT를 찍었다가 사랑니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왼쪽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모두 누워서 난 매복사랑니더라고요.

그런데 이 매복사랑니의 뿌리가 딱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와 겹치게 있더라고요. (ㅠ_ㅠ)

 

그래서 제가 다니는 치과도 규모가 작은 곳이 아니었으나 조금 더 큰 병원(ex.종합병원)에 가서 사랑니 뽑기를 권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신경을 잘못 건드렸을 경우 큰 수술이 되니 큰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었어요.

 

 

2018.03.14.(수): CT촬영 및 사랑니 발치 예약

 

그래서 평소 다니던 치과가 아닌 규모가 큰 종합병원의 치과에 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평소 다니던 치과가 아니라서 바로 사랑니를 뽑아주지 않더라고요.

사랑니를 뽑기 위해 미리 전화를 했더니 CT 먼저 찍고 예약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했어요.

 

CT 사진을 보고서 뽑아야 할 사랑니를 결정했지요.

동생이 작년에 이 치과에서 사랑니를 뽑았기에 믿고 같은 의사선생님께 발치하기로 결정했어요.

 

 

사랑니 뽑기 전 CT촬영 및 사랑니 발치 예약

비용 \40,400

 

 

 

 

2018.03.16.(금): 왼쪽 위/아래 사랑니 발치 + 항생제 주사

 

엄청 공포에 떨면서 사랑니를 뽑으러 치과에 갔어요.

사랑니를 뽑으면 아무래도 먹는 게 불편하잖아요.

저는 아침 9시부터 사랑니를 뽑았거든요. 그러니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갔어요. ㅠ_ㅠ

 

여러분은 아침도 먹고 점심도 든든하게 먹고 사랑니 발치하러 가세요.

배고픈데 사랑니 뽑아서 뭘 먹지도 못하고 서러웠어요. ㅋㅋㅋ

 

먼저 마취를 하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팠어요!!!!!

원래 치과 치료는 마취하는 게 제일 아프다고 하잖아요. (빙고)

 

저는 충치 때문에 신경치료할 때도 마취해봤거든요.

그래서 그 마취랑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 약간 맞으면 짠 맛 느껴지는 그 치과 마취주사 있잖아요.

그 마취주사도 분명 엄청 아프지만 그 정도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갔죠.

 

그런데 그 마취주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아팠어요. (눈물)

마취는 하자마자 효과가 바로 오더라고요.

저는 마취주사만 맞았는데 사랑니 뽑은 것처럼 볼이 붓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마취주사 맞으니까 손이 막 떨렸어요. 심하진 않고 살짝씩!

 

수술 동의서를 쓰는데 글씨가 조금씩 흔들거릴 정도로 손이 떨렸어요. ㅠ_ㅠ

"가끔 그런 분이 있어요. 괜찮아요."라고 하셨답니다.

 

 

 

 

마취를 한 뒤 멸균실로 자리를 옮겨서 사랑니 발치 수술에 들어갔어요.

사랑니 뽑는데 대략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금방 뽑더라고요.

 

마취를 해서 이를 뽑는 건 아프지 않았어요.

그런데 치과 가면 제일 무서운 게 그거잖아요. 소리.

뚝, 딱, 위이이잉(기계로 가는 소리), 긁어내는 소리 같은 게 심리적으로 무서웠죠.

 

그리고 무엇보다 턱이 너무너무 아팠어요. ㅠㅠ

이게 매복사랑니를 깨야 하니까 선생님이 힘줘서 누르는데 턱이 빠진 거예요.

너무너무 아팠어요. ㅠㅠ 턱을 누를 때부터 아팠는데 결국 턱이 빠져버렸죠.

 

"턱 아프죠? 턱이 빠진 것 같죠?"

"에.(네.)"

"괜찮아요. 조금 이따 넣어줄게요."

 

순가 너무 당황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내 턱이.. 내 턱이 빠졌다니..!!!!

 

무사히 위아래 사랑니를 모두 뽑고 꼬맨 뒤에 턱도 다시 잘 넣고 수술이 끝났답니다.

주의사항 듣고 얼음팩 받아서 찜찔하면서 항생제 주사 2방 맞고 집에 왔어요.

 

저는 지혈이 잘 안 돼서 2시간 정도 거즈 물고 있다가 피 안 나오는 거 확인하고 물고 있던 거즈 뺐어요.

거즈를 너무 오래 물고 있으면 나중에 수술부위에 거즈가 붙어버려서 빼낼 때 엄청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살짝 침 뱉어보고 피 안 묻어나오면 거즈 빼주세요.

 

전 약이 독해서 그런지 잠이 자꾸 와서 첫 날은 고통 속에서 잠에 들었어요.

 

+)

수술 동의서를 쓸 때 지혈제를 쓸건지 아닌지 물어보셔요.

6만원 정도 하는데 보험이 안 되지만 쓰면 염증도 덜 생기고 덜 붓고 덜 아프다고 해서 전 사용했어요.

 

이름이 테라플루그라고 했던가?

나중에 물어보니 지혈제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지혈제라고 설명 안 하셨고 무슨 솜 같은 걸 이 뽑고 빈 공간에 넣는다고 했어요.

그럼 이물질도 덜 끼고 금방 아문다고 말이죠.

그 솜은 자연적으로 녹아서 없어진다고 했고요.

 

왼쪽 사랑니 발치 시 지혈제(비보험 6만원) 사용, 오른쪽 사랑니 발치 시 사용 안 했어요.

확실히 왼쪽 사랑니 발치 후에 생활하면서 한 번도 피가 난 적이 없는데 반해

오른쪽 사랑니 발치 후에는 양치 할때마다 거의 70%의 확률로 피가 났어요.

 

 

사랑니 발치 및 항생제 주사

비용 \124,000 (약값 별도)

 

 

2018.03.17.(토): 왼쪽 위/아래 수술부위 소독 + 항생제 주사

 

어제 뽑은 사랑니 수술 경과도 볼 겸 소독도 하러 치과에 갔어요.

소독은 1분도 안 걸려서 끝났고 신경이 혹시 다치진 않았는지 살펴봤어요.

 

100명 중 1명 정도 사랑니 뽑다가 신경이 다쳐서 마취한 것처럼 계속 감각이 없을 수 있다고 그랬거든요.

저는 다행히도 100명 중 99명 안에 들어서 신경이 다치지 않고 수술이 잘 됐더라고요.

 

뭐 별다르게 살펴보는 건 없고 왼쪽 오른쪽 볼이랑 턱 부분 찔러보고 "느낌 똑같죠?"하는 식으로 살펴봤어요. ㅇㅁㅇ

 

그리고 통증이 있어서 항생제 주사를 또 맞으러 갔어요.

어제와 동일하게 엉덩이 주사 1대와 팔에 혈관 주사 1대 맞았어요.

 

수술부위 소독 및 항생제 주사

비용 \20,200

 

 

+) 월요일: 복통

 

저는 약으로 받은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약이 독했던 건지 배가 많이 아팠어요. ㅠㅠ

특히 일요일-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명치 끝이 너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서 깼어요.

월요일 아침에도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경련+장염이라고 하더라고요.

 

원인을 확실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사랑니 뽑고 항생제를 먹으니 그것 때문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른쪽 사랑니 뽑을 때는 치과에 약을 바꿔달라고 얘기했답니다.

 

복통은 월요일 종일 이어졌어요.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 맞고 약 처방 받아서 먹고 나니 조금 괜찮아졌고요.

 

+) 수요일: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이 줄어듦.

 

수요일 정도 되니까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하나도 안 아픈 게 아니라 이제 조금만 아픈 정도였어요.

 

그래도 크게 웃거나 양치를 할 때는 불편하고 아팠어요. ㅠㅠ

다음 주 금요일 오른쪽 사랑니를 발치할 때까지도 왼쪽볼에는 멍이 들어 있었고요.

 

 

 

 

2018.03.23.(금) : 오른쪽 아래 매복사랑니 발치 및 왼쪽 실밥 제거+항생제주사

 

왼쪽 사랑니 뽑은 뒤의 실밥을 드디어 일주일이 지나서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실밥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오른쪽 아래 매복사랑니를 발치했어요.

 

오른쪽 위 사랑니는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못 뽑았어요.

기다렸다가 아래위를 한 번에 뽑고 싶었는데 안 나올 수도 있고,

나와도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아래 먼저 뽑자고 하셔서 아래 매복사랑니만 뽑았어요.

 

치과 도착해서 마취 - 왼쪽 실밥 제거 - 오른쪽 매복치 제거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마치는 여전히 너무너무너무 아팠어요. (극강의 공포, 아픔)

 

그리고 실밥 제거하는 것도 너무너무 아팠어요!!!

상처 부위를 자꾸 누르면서 실밥을 제거하니까 너무 아팠어요. ㅠㅠ

 

실밥 제거 후 바로 오른쪽 사랑니를 발치하는데 처음에는 왼쪽 실밥제거한 게 너무 아파서 오른쪽 고통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어요.

저는 왼쪽보다 오른쪽 매복사랑니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선생님도 힘들어 하셨어요..

 

그리고 팔에 혈관주사로 항생제를 맞는데 너무 어지럽더라고요.

왼쪽 사랑니 발치하고 같은 주사 맞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말이죠.

 

간호사님께서 원래 약이 조금 어지러울 수 있다고 괜찮다고 해서 조금 천천히 주사 맞고 나왔어요.

 

+)

이번에는 지혈제(비보험 6만원) 사용하지 않고 발치했어요.

 

사용하면 덜 붓고 덜 아프고 피도 덜 나고 금방 아문다고 해요!

선생님도 수술 중에 "이거 좋은데 왜 안 할까?" 이러시더라고요. ㅋ_ㅋ

 

개인적으로 생활 중에, 양치할때마다 피가 나는 게 싫은 분들은 지혈제 사용해보세요.

피가 덜 나는 건 확실했어요. 덜 나는 게 아니라 아예 안 나요! (처음 수술 시에는 피 당연히 납니다. ^_^;;)

개인적으로 덜 아프고, 덜 붓고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원래 잘 안 붓는 체질이라 그런지 사랑니 뽑고도 첫 날, 이튿날 말고는 크게 붓기가 없었거든요.

 

 

오른쪽 사랑니 발치 및 왼쪽 실밥 제거 &항생제 주사

비용 \53,200 (약값 별도)

 

 

 

 

그래도 다행히 너무 공포스러웠던 시간이 지나고 오른쪽 사랑니까지 발치했어요! (환희ㅇ_ㅇ)

마찬가지로 얼음팩 찜질을 열심히 해줍니다.

얼음팩 찜질을 하면 확실히 덜 아파요.

 

얼음팩은 치과에서 줘요. 저는 왼쪽 뽑을 땐 주더니 오른쪽 뽑을 땐 안 줘서 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치과에서 안 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요.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얼음찜질을 하면 됩니다.

 

+)

저는 금요일 오후 3시쯤 발치하고 거즈 1시간 반 물고 있다가 빼고 피가 안 났어요.

그런데 저녁 10시 쯤 양치하고 나니 다시 피가 나더라고요.

 

왼쪽 사랑니 발치했을 땐 피가 난 적이 없어서 당황했어요. ㅠㅠ

주의사항을 보면 피가 나면 뱉지 말고 삼키라고 해서 입을 꼭 다문 채로 계속 피는 삼켰어요.

 

그 다음날 소독하러 치과에 갔을 때 물어봤어요.

원래 피가 날 수 있다고 걱정 말고 약 먹고 시간 지나면 나을 거라고 했어요.

 

지혈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어요.

왼쪽 사랑니 뽑을 땐 지혈제 사용해서 피 난 적 한 번도 없었거든요.

 

 

 

 

2018.03.24.(토): 오른쪽 수술부위 소독

 

 오전에 치과에 가서 오른쪽 사랑니 뽑은 부위 소독했어요.

왼쪽 사랑니 뽑은 자리에 음식물이 끼면 염증이 생겨 아프니까 주사기로 양치하는 법도 배웠고요.

 

이 날 생각보다 많이 아프진 않아서 따로 항생제 주사는 맞지 않았어요.

 

오른쪽 수술부위 소독 및 주사기

비용 \7,300

 

오른쪽은 위, 아래 모두 뽑은 게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2번째라 그런지

처음 왼쪽 사랑니 뽑았을 때처럼 많이 아프진 않았어요.

 

그런데 턱이 너무 아파서 입이 잘 안 벌어져서 그게 힘들었어요. ㅠㅠ

 

왼쪽 실밥 푼 자리에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음식물이 끼게 되면 염증이 생겨서 엄청 아프대요.

그래서 물을 넣은 주사기로 꼭 처리를 해줘야 했어요.

 

오른쪽 사랑니 뽑은 것 때문에 입이 안 벌어져서 양치하기도 힘들고 주사기 사용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편해질 때까진 처방 받은 가글 이용했어요.

 

입이 잘 안 벌어지지만 너무 찝찝해서 계속 양치를 조금씩 아파도 했어요.

수요일쯤 되니 입 벌리는 게 조금 수월해졌고요.

양치를 할때마다 수술부위에 조금 닿을 때면 피가 나곤 했어요.

 

 

+) 일요일 : 복통

 

왼쪽 사랑니 뽑았을 때와 똑같은 증상으로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깼어요.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명치가 아픈 통증에 새벽 3시에 깼어요. ㅠㅠ

 

지난번과 동일한 증상이라 내과에서 타온 약을 먹고 잠시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 정도로 복통이 아침까지 이어졌어요.

 

명치 부분이 너무 아프고 숨을 크게 쉬지 못할 정도로 아팠어요.

그리고 결국 사랑니 발치 후 설사와 구토까지 하게 됐어요.

 

반죽어가는 상태로 일요일 하루를 보내고 월요일 아침 치과에 전화를 했어요.

항생제가 맞지 않는 듯 하니 사랑니 뽑은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약을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항생제는 일요일부터 먹지 않았고 그러니 점점 괜찮아졌어요.

그렇지만 일요일 하루종일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ㅠ_ㅠ

 

진짜 저는 사랑니 뽑는 것보다 항생제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그게 더 힘들었어요.

 

+) 수요일 : 통증 많이 줄어듦.

 

지난 왼쪽 사랑니 뽑았을 때와 동일하게 수요일 쯤 되니 많이 괜찮아졌어요.

화요일까지는 입을 크게 벌리면 고통스러워서 밥 먹는 것도, 양치하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근데 수요일이 되니 (수술 6일 차) 많이 좋아졌어요.

 

 

 

 

2018.03.30.(금): 오른쪽 수술부위 실밥 제거

 

드디어 고통의 일주일이 지나고 오른쪽 매복사랑니 발치한 부위의 실밥을 제거하러 치과에 갔어요.

실밥 제거하는 건 역시나 아팠지만 그래도 처음보단 참을만 했어요.

 

왼쪽 사랑니 뽑았을 때는 처음 수술했을 때 말고는 한번도 피가 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오른쪽 사랑니 뽑았을 때는 실밥 제거하는 당일 아침까지도 양치하면 피가 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원래 피가 날 수 있고 이상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다만 왼쪽 사랑니 발치했을 때는 피가 전혀 안 난 게 '지혈제(비보험 6만원)'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상이 있어서 피가 나는 건 아니라고 하니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왼쪽, 오른쪽 모두 잘 아물고 있으니 앞으로도 관리 잘 하라는 말과 함께 저의 길었던

사랑니와의 전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관리를 잘해서 다시 사랑니 때문에 치과 가는 일이 없길 바라요!! (진심으로)

 

 

오른쪽 수술부위 실밥 제거 및 왼/오른쪽 수술부위 소독

비용 \7,300

 

 

 

 

*죽을 먹어야 하는 이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죽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1. 양치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양치 하기가 굉장히 불편해요.

사랑니를 뽑은 쪽으로 칫솔이 닿으면 안 되니까 조심조심 양치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또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술부위에 음식물이 쌓이게 되고, 그러면 염증이 생겨요.

그래서 양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죽이 아닌 일반식을 먹게 되면 아무래도 음식물이 훨씬 더 잘 끼겠죠?

 

그래서 죽도 밥알이 없는 호박죽이나 팥죽 혹은 미음이 제일 좋아요.

밥알이 있는 죽도 먹어봤는데 그런 죽은 결국 씹어야 하고 이에 끼더라고요.

 

 

2.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다.

 

수술을 하고 나면 엄청 붓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입을 크게 벌릴 수 없어요.

그래서 밥을 먹을수가 없어요. 먹고 싶어도 먹기가 너무너무 불편해요.

 

죽이 아닌 음식을 먹으려면 일단 씹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입을 크게 벌릴수가 없으니 씹기가 불편해요.

 

 

3. 소화가 잘 안 된다.

 

2번에서 바로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턱이 아파서 제대로 씹지 못하니 대충 씹고 삼키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소화가 잘 안돼요. 악순환이겠죠?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밥알이 없는 죽을 추천해요.

죽이라서 금방 배가 고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빨리 회복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죽 드세요!

 

그게 마음도 편하고, 입속도 편하고, 속(위장)도 편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사랑니를 뽑은 이유*

 

저는 정말 겁이 많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사랑니를 뽑기 싶지 않았어요.

 

이유는 단 한 가지, 너무 무서워서요. ㅠㅠ

너무 아플 것 같아서요. (실제로도 엄청 엄청 엄청 아팠어요.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니를 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어요.

 

저는 오른쪽은 문제가 없었는데 왼쪽이 사랑니 때문에 잇몸이 붓더라고요.

어느 정도였냐면 왼쪽 아래 매복사랑니 때문에 어금니 안쪽으로 잇몸이 부었어요.

입을 다물었을 때 이 부은 잇몸에 위 사랑니가 닿으니까 너무 불편하고 아프더라고요. ㅠ_ㅠ

 

그런데 다행히도 잇몸이 부은 건 관리를 하니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가라앉았어요.

그래서 저는 또 관리를 잘해서 사랑니를 뽑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죠!

 

그런데 사랑니 발치를 한 친구에게 얘기를 들으니 잇몸이 붓는 시기가 점점 짧아질 거라고 하더라고요. (공포)

예를 들어 처음에는 1년 간격으로 잇몸이 붓다가 점점 이 간격이 짧아지면서 잇몸이 자주 부을 거라고 말이죠.

그러다가 잇몸에 염증이라도 생기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잇몸에 염증이 생긴 상태라면 이제 진짜 피할 수 없이 사랑니를 뽑아야만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한 건, 이 상태에서 사랑니를 뽑으면 진짜X4 너무X8 아프대요...

 

그래서 어차피 뽑아야 할 사랑니라면 잇몸도 붓지 않고 염증도 생기지 않았을 때 뽑는 게

그나마 제일 덜 아프게 사랑니를 뽑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제거 느꼈을 공포를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 거예요. ㅋㅋㅋ

 

제 친구의 경험담이었거든요.

제 친구도 엄~~~청 겁이 많은데 미루고 미루다 염증 생기고 사랑니 뽑았다가 죽을 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저는 그나마 제일 덜 아프게 사랑니를 뽑기로 결심했죠.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은 더 큰 공포를 알려주는 게 최고인가요? ㅋ_ㅋ

더 큰 공포를 맛보고 싶지 않아서 미루고 미뤄왔던 사랑니 뽑기를 실천했습니다.

 

 

제가 첫 날 사랑니 뽑고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사랑니 뽑는 거 안 아프다고 했던 사람 다 나와." 였어요. ㅋㅋㅋㅋ

 

솔직히 생니를 뽑는데 안 아플수가 있겠어요?

안 아픈 게 말이 안 되죠. ㅠㅠ 다들 지난 일이니 미화시킨거야, 기억을!

 

솔직히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 세상 겁보인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저는 사랑니보다는 항생제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사랑니 아픈 건 이제 기억도 안 나요..

너무나도 무서운 그 이름, 항생제.

진짜 저처럼 고생하는 분들이 없길 바라요. ㅠㅠ

 

저의 생생한 사랑니 발치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골칫거리인 사랑니 방치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꼭 뽑길 바라요. 파이팅 :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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