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민지 FROM. KONG

감성수채화 원데이 클래스 벚꽃 그리기 2019 버킷리스트 본문

콩TIP: 알려드려요/생생 리얼 후기: 콩민지의 경험담

감성수채화 원데이 클래스 벚꽃 그리기 2019 버킷리스트

콩민지 2019. 3. 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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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민지입니다. : )

저의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원데이 클래스 참여하기예요.

요즘은 원데이 클래스가 다양해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원데이 클래스는 하루에 무언가를 집중해서 새로운 걸 배우는 경험을 한다는 게 매력이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던 중 감성 수채화 그리기 원데이 클래스가 있었어요.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에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수채화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어요.

처음 가 본 감성 수채화 그리기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 기록을 사진과 함께 남겨볼게요.

 

 

 

감성 수채화 원데이 클래스

 

주제 : 벚꽃

소요시간 : 2시간

재료 : 연필(or 샤프), 지우개, 붓, 물감, 물통, 휴지 등.

 

 

 

원데이 클래스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어요.

저는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사진도 찍고 두근두근 설렘을 느끼면서 기다렸어요.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가니 수업을 진행해줄 선생님도 오셨어요

그림에 욕심이 있지만 잘 못 그리기에 걱정을 했는데 "못 해도 전혀 상관없다."라고 하셔서 안심하고 기다렸어요.

 

신청하기 전에도 고민했는데 "못하니까 가야지!" 하는 마음에 더 신청했거든요. :D

 

 

 

물감, 붓, 물통, 종이 등은 준비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준비물은 연필이었어요.

저는 2B 연필과 지우개, 팔토시를 챙겨서 갔어요.

 

도착했더니 테이블에 물감과 붓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물감을 보니까 엄청 설레더라고요.

익숙함과 낯섬이 공존하는 기분 좋은 설렘이었어요. (두근두근!)

 

 

 

 

 

 

 

감성수채화 클래스의 주제는 벚꽃이었어요.

처음 가봐서 원데이 클래스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지 궁금했거든요.

 

선생님이 직접 그리고 색칠해 온 샘플이 있어요.

그 샘플을 사진으로 찍은 뒤 그 사진을 보면서 따라 그리고 따라 색칠하면서 수업이 진행되더라고요.

 

저는 뭘 그려야 할지 되게 긴장했거든요!

그림 잘 못 그리는 사람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요. ㅋ_ㅋ

새하얀 도화지 위에 무언가를 그리기까지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요.

 

다행히 샘플이 있고 그걸 따라 그리면 된다는 게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선생님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긴장이 되긴 했지만요. ㅎㅎ

 

 

 

샘플이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죠.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어요.

이때 들은 감성 수채화 설명을 잠시 적어볼게요.

 

감성수채화는 얇게 그려야 해서 4B연필보다는 그냥 연필(HB)나 샤프를 많이 이용한다.

 

- 꽃 그리기

줄기를 먼저 그리고 꽃잎 자리를 정한다.

꽃은 자리를 정해 동그라미를 먼저 그리고 그 안에 그리면 크기를 가늠하기 좋다.

 꽃은 중앙부터 꽃잎으로 뻗어나가게 그린다. (중앙에 점을 찍고 꽃잎으로 뻗어나가게)

벚꽃은 5잎을 그린다. 벚꽃잎 끝부분은 자연스럽게 물결 처리를 한다.

수술은 그리지 않는다. 채색이 끝나고 물감으로 수술을 그려준다.

 

- 물감 사용

스케치가 끝나면 지우개로 연필선이 보일듯말듯하게 지운 후 채색을 시작한다.

물감은 3가지 색만 사용한다. 빨강, 갈색, 연두색.

벚꽃은 빨간 물감에 물을 많이 섞어서 분홍색이 나오면 꽃잎을 채우듯이 색칠한다.

붓의 마지막 터치가 꽃 중앙으로 모이게 색칠하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완성된다.

물감을 한 번 찍은 붓으로 하나의 꽃을 모두 색칠해야 색이 짙어지지 않는다.

 

 

 

 

 

역시 그림을 그리면 자기 성격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그린 꽃은 크기가 작아요.

다른 분들은 꽃이 너무 크다고 작게 그리라는 말을 많이 듣던데 전 꽃이 너무 작더라고요. ㅋㅋㅋ

선생님은 큰 꽃도 있고 작은 꽃도 있다며 괜찮다고 하셨죠!

이게 그림에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제꺼 다 그리고 둘러보니 주변에 다른 분들은 정말 꽃이 다 큼직큼직하더라고요. _+

 

먼저 줄기를 그리고 꽃을 그릴 자리를 잡은 뒤 꽃잎을 정성껏 그렸어요.

감성수채화는 연필 선이 너무 진하면 안 돼서 살살 그려야 했어요.

전 특히 2B 연필로 그렸기 때문에 더 살살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지웠다 그렸다를 반복하면서 열심히 그림을 완성했어요. : )

그림을 완성하면 선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한 번 지우개로 싹 지우고 채색을 해야 해요.

다 그리면 선생님한테 말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전 옆사람 따라 하다가 이 단계를 빼먹었어요. ㅠㅠ

 

 

그림을 다 그렸으니 이제 색을 칠해볼까요?

벚꽃이니까 분홍색 물감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빨간색 물감을 사용하더라고요.

 

빨간색 물감에 물을 많이, 엄청 많이 섞어서 분홍색을 만들어요.

기본 바탕이 되는 색이기 때문에 진짜 연한 분홍색을 만들어서 꽃잎에 색칠을 합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지우개로 한 번 지웠어야 했는데 몰랐어요. ㅠㅠ

그래서 꽃잎의 선이 너무 진하죠!

중간에 옆에 있던 분이 도와주셔서 색칠하다 말고 얼른 선을 지웠어요.

 

이미 물감을 칠한 꽃잎은 물감이 마른 뒤에 살짝 지웠어요.

물감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지우개로 지우면 번지거나 종이가 찢어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연필선을 지우개로 지운 뒤 다시 색칠을 시작했어요.

제일 가운데 꽃을 먼저 칠했는데 그래서 색이 제일 짙어요.

감성 수채화는 물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제일 처음 칠한 꽃은 물조절이 부족해서 색이 너무 진하게 나왔어요.

연한 핑크가 나와야 하는데 진핑크가 나오면 벚꽃보다 진달래 느낌이 난다고 하니 이것도 조심해야 했어요!

 

그 이후에는 조심조심 물을 더 많이 섞어서 연한 핑크색이 나오도록 했어요.

그리고 한 번 붓에 찍은 물감으로 한 꽃의 5개 잎을 다 칠해야 색이 짙어지어지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물감 1번 찍고 꽃잎 1개 칠하고 물감 1번 찍고 꽃잎 1개 칠하면 꽃잎 색이 너무 진해지더라고요.

 

연핑크색으로 벚꽃잎을 모두 색칠한 뒤에는 조금 더 진한 빨간색으로 꽃잎 중앙을 칠하고,

붓을 물에 헹군 뒤에 붓에 묻은 물로만 그라데이션을 해줍니다.

이 과정이 가장 오래 걸렸고 그라데이션을 잘해줘야 예쁘다고 해요.

 

-이 과정은 마치 아이메이크업하는 것과 비슷했어요.

아이섀도를 칠하고 붓을 털어내고 그 붓으로 경계선을 쓸어서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것처럼요!

 

 

 

꽃잎 그라데이션까지 모두 완료했다면 줄기를 색칠합니다.

저는 다 완성하고도 몰랐는데 다 끝나고 선생님 작품과 비교하니 제 줄기가 너무 곧더라고요.

약간의 굴곡이 있게 줄기를 칠해야 훨씬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ㅇㅁㅇ

 

이래서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건 재밌는 것 같아요.

어떻게 시작해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을 배웠으니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얇은 붓으로 꽃의 수술과 흩날리는 꽃잎, 꽃 선을 터치해줘요.

꽃잎 안에 점을 콕콕 찍고 꽃 중앙으로 선으로 연결해주면 수술이 완성돼요.

점은 규칙적이지 않게 콕콕 찍어야 더 자연스럽다고 해요.

 

 

 

 

꽃잎마다 수술을 그리고 꽃 옆에는 흩날리는 느낌을 연출해줬어요.

그리고 얇은 붓으로 빨간 물감을 찍어서 꽃잎의 선을 따라서 리터치를 해줬어요.

 

저는 이런 디테일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저도 흉내내면서 따라 해 봤어요.

 

그런데 하다 보면 욕심이 나서 자꾸자꾸 더 손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손대면 손을 댈수록 점점 망하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그림도 화장처럼 약간 부족한데? 싶을 때 멈춰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짠, 드디어 그림을 완성했어요!

같은 테이블을 쓴 다른 분들은 완성 후에도 많이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쉬움보다는 감격스러움이 커서 대만족 했어요. ㅋ_ㅋ

 

선생님께도 "이걸 제가 했다니 너무 감격스러워요!!"라고 말했고요. ㅋㅋㅋ

세상에, 제가 이런 걸 완성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ㅠ_ㅠ 짱 좋아..

 

 

 

 

꽃의 수술과 꽃잎 옆에 흩날리는 꽃잎이 제대로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물을 많이 섞여서 옅게 점을 찍듯이 콕콕 그려줘야 예쁘더라고요.

 

물론 전문가들의 눈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저는 정말 만족했어요.

정말 정말 예쁘고 내가 완성한 그림이라니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XD

 

 

 

 2시간 동안 진행된 수채화 원데이 클래스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하나도 안 지루하고 시계를 볼 틈도 없었어요.

 

정식 강좌가 열리면 수강하고 싶을 정도로 전 만족스러웠어요.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고 따라 색칠하는 거라서 부담도 적고,

그러면서도 하다 보면 나만의 느낌이 생기고 재밌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길가에 핀 벚꽃을 보니 제 그림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수채화 원데이 클래스 대만족입니다!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처럼 잘 못 그리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원데이 클래스였어요.

 

전 제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액자에 넣어 놓을까 해요. XD

다른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때 또 기록으로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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