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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만들기 호피 복조리에코백 가방만들기 with 싱거미싱7640 본문

솜씨 자랑/핸드메이드: 그녀의 공방

에코백 만들기 호피 복조리에코백 가방만들기 with 싱거미싱7640

콩민지 2019. 5.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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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민지입니다. :)

제가 작년 생일 때 늘 갖고 싶었던 재봉틀을 선물받았어요!

재봉틀이 생기니 뭐든 만들어보고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재단도 할 줄 모르고 도안도 그릴 줄 모르지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노트에 끄적여가며 제 재봉틀로 첫작품을 만들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첫작품이라 애정이 가득해요.

제가 만든 -저의 첫 작품- 호피백 보여드릴게요.

 

 

 

※ 저는 재단을 배운 적이 없어요.

전문가가 보면 많이 허술하고 요상한 방법(?)으로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고 완성을 했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해요.

그러니 무례한 어투로 지적은 삼가주길 바랍니다. :D

 



 


호피백 / 호피에코백 / 호피복조리백


재료 : 호피원단, 브라운색 실, 접착솜, 안감

재봉틀 : 싱거미싱 7640



 

 

 


대구 서문시장에 원단을 구입하러 갔다가 원단싸에서 단돈 천원에 구입한 호피원단을 사용해서 호피가방을 만들었어요.


운 좋게도 세일하는 원단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신나게 만들었답니다.

1,000원이니 실패해도 부담없을 것 같아서 바로 도전했어요.

 

확실히 저렴하게 사온 원단에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비싼 값을 주고 사온 원단은 분명 예쁘지만 (혹시나 실패할까봐) 잘 못 쓰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계속 아끼느라 원단박스에만 들어 있답니다.

 

조금 더 실력이 늘면...!

그 때 쓰겠다며 아껴두고 있는데 이러다 영영 못 쓸 것만 같아요. ㅋㅋ



 

 


 

우선 재단을 해야 했어요.

전 집에 있는 가방 사이즈를 참고해서 도안을 그렸어요.

사실 도안이랄 것도 없이 길이를 적어뒀달까요?


원래 밑판을 원통으로 하고싶었는데 그건 되게 어렵더라고요. ㅠ_ㅠ

사실 원통가방 만들고 싶어서 밑판을 지름 18cm의 원으로 잘랐는데 몸통이 될 원단의 길이가 가늠이 안돼서 실패했어요.


원으로 자른 원단은 아까우니까 반달파우치 만들거예요!

 

 

 

 


 

》원으로 자른 원단은 반달파우치로 만들어서 잘 쓰고 있어요. :-)

양끝을 너무 많이 잘라내서 생각보다 파우치 크기가 작아진 게 아쉽지만.. 잘 쓰고 있어요!

 

저는 늘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파우치가 살짝 작지만,

덕분에 딱 필요한 것만 챙길 수 있어서 가방이 조금 가벼워졌어요.

 

처음 싱거미싱 사고 제일 많이 했던 게 지퍼 파우치 만드는 거였어요.

근데 요즘은 지퍼 다는 게 귀찮아서 지퍼 안 달아도 되는 것만 만들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지퍼 대신에 벨크로를 애용하고 있어요.

사실 만들고 보면 지퍼가 제일 깔끔하고 내구성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한데 만들 때 귀찮아서 말이죠.

 

 

 


 

 


저는 밑판 1개, 몸통을 2개로 나눠서 재단했어요.

각각 겉감 1개, 접착솜 1개, 안감 1개를 잘랐어요.

몸통 2개는 크기가 같으니 동일한 사이즈로 2개씩 재단했고요.


겉감과 안감은 시접을 고려해서 접착솜보다 2cm 크게 재단했어요.

겉감으로 쓴 원단이 힘이 없어서 접착솜을 안감과 겉감 사이에 넣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하니 완성된 가방이 힘이 있어서 좋긴 한데 만들 때 손이 너무 많이 가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다음부터는 꼭 힘 있는 원단을 사거나 애초에 누빔원단을 사겠다고 다짐했어요. ㅎ_ㅎ

 


저는 호피백을 복조리모양으로 만들거라서 스트링이 들어가는 곳 위로 5cm씩 여유를 둬서 재단했어요.


》 제가 가방을 만들어보니 스트링 위로 올라오는 원단이 길어야 예쁘더라고요.

전 5cm 올라오게 만들었는데 가방을 하나 더 만든다면 10cm로 재단할 거예요.



 


가방의 몸통을 재단한 뒤 어깨에 멜 가방끈과 가방을 조아 줄 스트링도 만들었어요.

저는 다른 부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같은 원단으로 만들었어요.

가방끈이나 조리개는 부자재를 구입해서 사용해도 되는데 전 모두 같은 원단인 게 예쁠 것 같아서 다른 부자재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 전 처음에 조리개 파우치의 끈을 원단 자투리 2개를 이어붙여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끈을 잡아당겨서 가방을 조았다 풀었다 하는데 자투리 천을 2개 이어놨더니 힘을 못 이기고 끈이 뜯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끈 하나를 통으로 잘라서 보수작업을 했어요.

직접 만들어서 써보면서 하나 더 배웠어요. ㅎㅎ

 

》 저는 3등분을 해서 숄더 가방끈과 조리개끈을 만들었어요.

제가 잘못 생각한거죠.

재단한 천의 양끝이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말아 넣었어야 했는데 말예요!

 

재단한 천의 양끝이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넣어서 박아야 가방끈이 지저분하지 않고 올도 풀리지 않는답니다!

최근에 만든 에코백은 제대로 만들었더니 진짜 깔끔해요.

 

호피 복조리에코백은 자꾸 올이 풀려 나올 때마다 라이터로 지져서 쓰고 있는데 조금 귀찮더라고요. ^_^;;

 

 


 

 

 

 


아, 이건 너무 부끄럽지만 올려봐요.

전 재단이나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단 느낌에 막 적어봤어요. 

그래서 전문가가 보면 쓸데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_^;;

 

겉감과 안감은 시접 때문에 접착솜보다 2cm 크게 재단했어요.

시접 때문에 크게 재단한 걸 빼면 실제 가방의 크기는 25X30.5cm입니다.

 

제가 만들었을 때는 가방끈을 40cm로 만들었어요.

근데 양끝의 2.5cm씩 총 5cm는 가방과 연결하느라 가방 속으로 들어갔으니 실제 가방끈은 35cm밖에 안 되더라고요.

거기다가 이 35cm가 반으로 접히니 가방끈이 숄더로 들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숄더백으로도 쓰고 싶으면 가방끈은 65cm로 정도로 만들면 저는 딱이더라고요.

 

 

 


 


전 겉감, 안감, 그 사이에 들어갈 솜(가방을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안에 물건을 넣어도 축 쳐지지 않게 할 용도)을 따로 재단했어요.


가방의 바닥면, 몸통면, 조리개끈, 가방끈 총 4부분으로 나눠서 따로 재단하고 미싱 돌린 후에 모두 이어주는 방식으로 가방을 만들었고요.

겉감, 안감, 솜 재단하고 자르는 것만 해도 시간 오래 걸렸고 이 3가지를 하나로 이어붙이는 것도 오래 걸렸어요.

 

마지막 단계인 바닥-몸통-가방끈 이어 붙이는 건 힘들어도 가방 모양이 서서히 잡히니까 재밌었어요. :)

 

아, 정말 '왜 두꺼운 천을 안 사왔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겉감과 솜을 붙이고 겉감과 안감을 다 따로 박음질하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ㅠㅠ

차라리 겉감 안감 따로 해서 뒤집어서 안감을 넣었으면 시간이 덜 걸렸을텐데 그땐 그런 걸 몰랐거든요.

 

 

 

 

복조리백의 하이라이트죠.

스트링이 지나갈 구멍을 비워두고 나머지 부분을 박음질했어요.

 

근데 다 하고보니 오른쪽이랑 왼쪽 높이가 살짝 다르더라고요.

재단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게 안 돼서 엄청 고생했어요. 엉엉 T_T

 

그래도 당시에는 처음 만드는 작품이라 힘들지만 재밌었던 것 같아요. ㅋㅋ

 

 

 

 

그 힘든 와중에도 사진을 찍어둔 것 보면 진짜 재밌긴 했나봐요. ㅎㅎ

 

그냥 에코백 말고 복조리 에코백을 만들어서 조금 더 힘들더라고요.

그렇지만 물건 수납도 잘 되고 모양도 예쁠 것 같아서 처음부터 복조리 에코백이 만들고 싶었어요.

 

이 밑판이랑 가방 몸판을 연결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가운데 들어간 접착솜 두께 때문에 연결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보면 박음질도 삐뚤빼뚤하고 엉망입니다. ㅋㅋㅋ (그렇지만 뿌듯!)

 

 

 


가방끈, 조리개끈까지 다 넣고 완성했을 때는 어찌나 기쁘던지요. ㅎㅎ

 

크로바 끈 끼우기라는 미싱 부자재가 있어요.

아직 적어만 두고 구입은 못 했는데 꼭 사려고요!

이 조리개끈 끼울 때도 옷핀이 있지만 안 들어가서 애를 먹었거든요.

 

크로바 끈 끼우기시접롤러가 있으면 미싱 돌리는 시간이 더 행복해질 것만 같아요. :p

이렇게 장비 욕심이 하나씩 늘어갑니다.

 

 


 

 

 

 

 

 

 

 

 

 

짠!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제 생애 첫작품이에요.

 

배운 적이 없어서 더 어려운 길을 지나 완성했지만 뿌듯합니다. : )

사실 저는 만들 때 진을 빼서 그런지 잘 사용 안 하는데 (ㅋㅋㅋ) 엄마가 진짜 잘 사용하셔요.

 

어쨋든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3가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해요.

 

스트링을 조이지 않으면 일반 에코백처럼 사용이 가능하고요.

스트링을 꽉 당긴 후에 끈을 늘어뜨려서도 사용 가능해요.

마지막으로 끈을 잡아 당긴 뒤에 끈을 리본으로 묶으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양이 나온답니다. : )

 

 

 

 

 

 

 

 

 

 

 

남들은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만든 가방이라 저한테는 의미가 남다른 가방이에요. ㅎㅎ

친구 만날 때 가지고 나가서 슬쩍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도 했죠!

 

가까이서 보면 엉망이라 자세히 보려고 해서 조금 부끄러웠지만 뿌듯했습니다.

역시 이런 재미에 쏘잉을 하나봐요.

 

 




부직포에 도안을 그려두면 나중에 다시 cm를 잴 필요가 없더라고요.

이제 하나씩 저만의 도안을 만들어 갈 생각을 하니 신나요!

 

괜히 비싼 재봉틀 사서 잠깐 쓰다가 안 쓰는 건 아닐까 고민 많이 했거든요.

근데 재봉틀은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처음처럼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어내진 않더라도 실생활에서도 많이 쓰여요.

 

요즘은 바지/치마 길이 줄이는 거랑 셔츠/블라우스 단추 다는 데에 재봉틀을 제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ㅋㅋ

조만간 재봉틀 책상도 사고 재봉틀 자리를 제대로 만들려고 해요.

그렇게 되면 조금 더 제대로 싱거미싱 7640을 이용해서 여러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싱거미싱 7640은 사진은 찍어뒀는데 언제쯤 소개하게 될 지 모르겠네요.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써 본 싱거미싱 7640 리뷰도 가져올게요.

 

여기까지, 부족한 솜씨지만 나름 뿌듯하고 재밌었던 호피 복조리에코백 만들기였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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